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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거울을 들여다보십시오. 은혜가 필요한 사람이 보입니까? 그렇다면 은혜가 필요한 다른 사람을 참지 못할 이유가 무엇입니까? 『폴 트립의 복음 묵상』(생명의말씀사) 중에서
표지 일러스트
서주성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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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돌팔매질은 통쾌함을 안겨준다. 그것은 약자가 강자를 이겨냈기에 그렇다. 약자는 억눌림이다. 굴종과 억압의 삶이기에 강자에게는 죽는시늉도 마다하지 않는다. 약자는 또 빼앗김이다. 강자의 손을 듬뿍 채워줘야 탈이 나지 않는다. 정의와 공정은 강자의 몫으로 둔갑한다. 해서 승리한 다윗의 환호 속엔 약자들의 대리만족이 녹아 있다. 약자가 강자보다 인기를 끄는 확실한 현장이 있다. 바로 야구 등 스포츠 경기장이다. 우리는 특별하게 응원하는 팀이 없으면 본능적으로 약자의 편을 든다. 강자와 마주 선 약자에게 동병상련(
마중물
김민홍 본지 이사장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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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기술공생네트워크(대표 김은혜, 이하 HTNS)가 최근 『기술신학』이라는 국내 최초 기술신학 입문서를 출간했다. 이를 기념해 수서교회(담임목사 황명환)에서 출간기념 콘퍼런스가 열렸다. HTSN은 Human-Technology-Symbiosis Network의 약자로, ‘인류와 생태 문명의 공생’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연구 단체이다. 이날 김승환(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가 ‘디지털 종교와 온라인 교회에 관한 연구’, 박일준(원광대학교) 교수가 ‘연장능력으로서 기술과 인간의 재해석’, 손화철(한동대학교) 교수가 ‘첨단기술과 한국교회:
인人터뷰
차주호 기자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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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두 달 전 대사 임명 관련해 일련의 불편한 이슈가 일어나기 전까지 ‘호주(Commonwealth of Australia)’는 우리나라와 연관 검색어로 다루어지는 사례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나라 중 하나다. 그저 ‘호주’ 하면 대체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혹은 캥거루를 연상하는 정도였다. 21세기 들어서면서는, 아시안게임에서 마주치는 백인 스포츠팀을 떠올리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호주의 정치 시스템 중에 흥미로운 것이 하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투표의무제다. 호주에서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일에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
한나 아렌트 다정한 정치이론
이인미 성공회대학교 신학연구원 연구교수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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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신학은 이론신학으로만 강조되는 경향이 있어왔다. 신학적 이론을 정립한 후에 삶의 적용을 찾는 것이 오늘날 일반적인 신학의 방식이었다. 여기서 실천은 신학 작업에 있어 본질이 아닌 이론에 의한 파생이 된다. 이론과 실천을 분리하는 신학적 태도는 전형적인 서양교회의 이원론적 사고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합리주의적 신학 전통에는 이성적인 탐구와 이해를 통해서 믿음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신학 이해는 신학을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제한하는 한계와 위험을 지닌다. 현대의 신학은 전문적인 신학자나 목회자, 선교사
사회적 목회 이야기
오만종 오빌교회 목사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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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금요일 저녁에 부고를 받고 마포구 망원동의 새민족교회에 갔다. 부고의 내용은 이랬다. [부고 訃告] 오늘 낮 3시경, 나사렛 예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황망한 소식에 슬픔을 나누기 위해 새민족교회에 함께 모여 장례 예배를 드립니다. 도착해 보니 교회에 빈소가 차려져 있었다. 제단 앞에 커다란 관이 놓여 있고 그 뒤로 영정 사진과 십자가 그리고 꽃이 보였다. 옆에는 시편 구절이 새겨진 검은색 조기가 세워져 있고 제단 뒤 벽면에는 한지에 세로로 쓴 글귀가 만장처럼 걸려 있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노동자는 소모품이 아니다”, “
신한열 수사의 바람 바람 바람(Wind Spirit Hope)
신한열 떼제공동체 수사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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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팔꿈치가 부러졌다. 한두 달은 꼼짝없이 깁스 신세를 질 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병원에서는 3주 만에 뼈가 잘 붙었다며 깁스를 풀자고 한다. 나이치고는 뼈가 튼튼한가 싶어 잠시 의기양양했다. 그렇게 깁스를 벗어던지고 나면 금방이라도 이전처럼 팔을 쓸 수 있을 줄 알았다. 착각이었다. 깁스를 푼 지 한 달이 넘은 지금도 팔꿈치는 온전치가 않다. 통증도 남아있을뿐더러, 깁스로 고정해놓았던 팔꿈치가 잘 펴지질 않는다. 의사 선생님에 따르면 팔꿈치 같은 관절 부위는 원래 빨리 굳는다고 한다. 무섭다. 재활을 잘해 주지 않으면 팔이
오늘을 사는 신앙
박만희 함께걷는교회 목사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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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4월 총선이 있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 한국 민주주의가 진보는커녕 후퇴, 아니 퇴행하고 있다는 증후가 곳곳에서 출현하고 있었다. 선거운동 어디에도 더 나은 정책대결은 사라진지 오래다. 상대 정당과 후보를 향한 비난과 혐오가 난무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투표는 그저 ‘차악이라도 뽑지 않으면 그나마 최악이 뽑히므로 차악에 투표해야 한다’라는 의미로 전락한 듯하다. 최근 전남대 김상봉 교수는 『영성 없는 진보: 한국 민주주의의 위기를 생각함』(온뜰)이라는 책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나라 자체가 집단적 자살을 향해 치
독자생존
김성수 호모북커스 대표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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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는 2003년부터 분쟁교회를 상담해 오다가, 2007년에 교회문제상담소를 출범했다. 교회문제상담소(이하 상담소)는 교회 분쟁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교회상담을 통계화하고 분석하고 있다.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75개 교회를 대상으로 총 117회 이상 진행한 상담을 정리한 「2023년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 상담통계 및 분석 보고서」가 발간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상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내용은 교회 운영에 관한 문의였다. 교회 분쟁 상담 중 ‘교회운영(정관
교계뉴스
김태훈·정지연 기자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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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단순한 의문은 섭섭함과 두려움 등의 앙금을 남긴다. 선악과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순간순간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선악과가 덫이 아니라, 인간의 진심 어린 사랑을 바라신 하나님의 프러포즈라면 어떨까? 저자는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의 탄생을 묵상하던 중, 선악과가 바로 하나님의 첫 번째 프러포즈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첫 번째 사랑 고백에 실패하신 하나님이 두 번째 프러포즈를 준비하셨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십자가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내건 마지막 프러포즈를 오늘 우리에게
book&books
편집부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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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가? 이 두 차원의 사랑이 갖는 상호 관계를 설명하고, 그 성경적 근거를 제시하라.요한일서(4:20~21)에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형제나 자매를 미워하는 자는 거짓말을 하는 자니. 왜냐하면 자신이 본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이 보지 못하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그 형제자매도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
챗GPT, 예수 ZIP 파일을 열다
김진 종교인평화봉사단 이사장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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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외에도 광주광역시 남구 양림동에 있는 호남신학대학교 구내 언덕에 기독교 선교사 묘역(양림동 선교사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국적 느낌을 주는 다양한 형태의 묘비와 각진 봉분들이 자리 잡고 있는 묘역에는 광주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기독교 복음을 전파하고, 서구 근대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활동을 하다 1909년부터 1967년 사이에 사망한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와 그 가족이 묻혀 있다. 특히 양림동 선교사 묘역은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전용 집단 묘역(22기)으로
포토 메시지
조창현 기자
2024.04.2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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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 그 자체가 바로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이 부르심을 통해 나를 나 자신에게서 구하십니다. 『폴 트립의 복음 묵상』(생명의말씀사) 중에서
표지 일러스트
서주성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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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한국의 합계출산율(合計出産率)은 0.72로 발표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1.6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저출산 기조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매우 낮은 출산율은 인간 본래의 삶이요 존재 방식인 출산과 육아(育兒)를 위축시키고, 사회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 저출산은 학령(學齡) 인구감소로 이어져, 점차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고등학교나 지방 소재 대학들이 문을 닫게 된다. 만일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경 우리나라 인구는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어, 국가의 안위와 겨레의 존속을
마중물
최상석 성공회워싱턴교회 주임신부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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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대부분 기술적 혹은 기능적 특성을 설명하면서 AI가 무엇인지 정의 내리고 대답한다. 그런데 겉으로 드러나는 AI의 기술적, 기능적 특성을 파악하기 이전에,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AI라는 기술 내면에 깃들어 있는 테크놀로지 자체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는 과학의 무한 발전 속도를 체감하면서 이공계 분야만이 강조되는 작금의 21세기 첨단과학시대일수록 과학이라는 개념 자체를 시작한 인문학적 조명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조명이 왜 중요한지 생각
AI시대의 신앙인
김동환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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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로마서 8:22, 23). 창조세계는 침묵하지 않는다. 하늘은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시편 19:1), 바다는 소리를 높이며(시편 93:3, 쉬운 성경), 강은 손뼉을 치고(시 98:8, 쉬운 성경), 산은 주님을 찬양한다(시편 148:9, 쉬운 성경). 그러나 하늘과 땅의 소리와 기쁨 속에서 또 다른 소리가 들린
방랑하는 사람의 창조 중심적 성서 묵상
박용범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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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처럼 총선이 기다려진 적은 없었다.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이 지난 2년간 끊임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가슴 아프게 지켜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간절하다. 이번 총선은 현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며 국민들이 투표로서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차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라는 질문에 한 청년이 이렇게 대답했다. “심각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거의 디스토피아급이에요. 왜냐하면 모든 지표가 보여주
혜윰의 목회 단상
김진희 안골교회 목사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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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마을연구소(이하, 가교마)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내 인생의 동반자들을 여럿 만나게 해 주었다. 한 달에 한 번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해 보이는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모임은 여러 모양으로 지대한 도움을 준다. 혼자서는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을 선택하기 어렵고, 좋은 책을 읽는다 하더라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갖는 것은 더욱 어렵다. 가교마에서는 가능하면 책의 저자를 초청한다. 책 소개와 책을 쓰게 된 동기에 대하여 질문하고 저자의 직강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있다. 이즈음에서 그간 가교마에서 같이 읽은 책을 소개하고 느낀
그분과 함께 길을 걷다
김도일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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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 시대에 시작된 달력은 얼굴이 앞뒤로 달렸다는 기회의 신 야누스의 달(January)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달력은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기다리는 대림절(Advent)로 시작합니다. 대림절의 절정인 성탄일을 지나면 사순절, 사순절의 절정인 부활주일을 지나면 성령강림 절기, 그 이후에 신앙 성장을 위한 일반 절기로 순환합니다. 성탄을 맞기 위한 대림절을 기다림이라 한다면, 부활에 참여하기 위한 사순절은 떠남, 성령강림절은 거룩한 삶과 선교, 일반 절기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성숙의 계절입니다. 오늘날의
오늘을 사는 신앙
박순영 장충단교회 원로 목사
2024.04.0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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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다. 10년 전 4월에는 전 국민이 그 비극의 순간을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그리고 올해, 10년의 세월을 담은 《바람의 세월》이 관객들을 찾았다. 《바람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아버지 문종택 감독과 미디어 활동가 김환태 감독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다. 문종택 감독은 세월호 참사로 단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딸을 잃은 아버지이다. 우리가 ‘지성 아빠’라고 부르던 분이다. 평범한 시민이었던 문종택 감독은 참사가 일어나고 얼마 후부터 카메라를 들기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 ‘416TV’를 운영하며
영화로 세상읽기
류미례 푸른영상 독립영화 감독
2024.04.09 13:02